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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두환, 3저 호황 활용해 경제 움직인건 성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2.12 00:00
수정 2021.12.11 19:48

TK 방문길서 역대 대통령 공과 평과

"총칼로 국민 해친 행위는 중대범죄"

이명박·박근혜에 대한 평가는 삼가

"살아계신 분…평가 적절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1일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을 찾아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의 공과(功過)에 관해 평가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이 3저 호황을 활용해서 경제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면서도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중대범죄다. 결코 존경받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6·25 때 '안심하라'면서 한강철교를 폭파하고 도망가 서울시민은 피난을 못 갔는데, 수복한 뒤에 부역을 했다고 총살하는 게 국가지도자가 할 짓이냐"면서도 "농지개혁을 한 것은 칭찬받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은 유능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 박정희"라고 짧게 언급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평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사법적 판단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인 분들"이라며 "살아계신 분에 대해서 역사적 평가를 하기에는 아직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관해서는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에 해당하는 것이고 국민적 합의에 따라야하는 것"이라면서도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도 없는데 (사면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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