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내려놓은 김연경 “후배들 믿는다”
입력 2021.08.12 21:58
수정 2021.08.13 00:02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공식적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김연경이 12일 서울 강동구 대한배구협회 사무실을 찾아 오한남 배구협회장에게 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연경은 주니어 시절 포함 17년간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더 이상 달지 않게 됐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미 2020 도쿄 올림픽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이라고 밝혔던 김연경은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 자격에 대해 협회와 상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