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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부친 친일파냐 아니냐"…최재형측, 말돌리는 여권에 '돌직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8.12 10:54 수정 2023.09.14 22:29

文 부친 일제 때 보통문관시험 합격설

친일파 묻자 돌연 "인간적 도리" 운운

"그래서 대체 文 부친 친일파냐 아니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캠프 관계자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캠프 관계자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캠프 공보특보단이 일제시대 보통문관시험에 합격해 흥남읍사무소 농업계장을 지냈다는 설이 있는 문재인 대통령 부친의 친일파 여부에 대한 답을 제대로 하라고 여권을 다그쳤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조부를 물고늘어진데 대해 문 대통령 부친의 친일파 여부를 물었는데, 여권 핵심 인사들이 답은 하지 않고 "인간적 도리"니 "극우 보수"니 말을 돌리는데 따른 압박이다.


최재형 전 원장 공보특보단은 12일 논평에서 "일본 교사에 맞서 동맹휴학을 주도하다 제적당하고 3년간 감시를 당한 최재형 전 원장의 조부를 친일파라고 비난한 안민석 의원에게 '그런 식이라면 함흥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냐'고 되물은 게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이냐"며 "대통령 부친은 친일파냐, 아니냐"고 압박했다.


문 대통령의 부친 고 문용형 씨는 1920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일제시대 치러진 보통문관시험에 응시해 합격, 흥남읍사무소에서 농업계장으로 재직했다는 설이 있다. 당시 함흥평야에서 수확된 쌀은 흥남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이같은 문 대통령 부친의 전력 의혹과 관련한 최 전 원장 측의 물음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간적 도리마저 포기한 것"이라며 "대선후보인지 무뢰한인지 헷갈린다"고 매도했다.


전혜숙 최고위원도 "대통령에게 망언을 내뱉는 일이 극우보수의 인기를 얻는 것이라 생각하는 조잡한 정치는 그만둬라"고 비난했다.


정작 문 대통령 부친이 일제시대 보통문관시험에 합격해 읍사무소 농업계장으로 근무했다는 설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답은 없었다. 이에 최 전 원장 측이 일단 문 대통령 부친이 친일파인지 아닌지부터 답을 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최 전 원장 공보특보단은 "'인간적 도리'를 운운하는 것은 공사구별을 못하면서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가르고 자기 패거리들만 감싸는데 익숙한 민주당다운 언급일 뿐"이라며 "대통령과 그 가족은 성역이니 일언반구 입도 뻥긋하지 말고 '문비어천가'만 부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제에 맞서 동맹휴학을 주도하다 제적당한 최재형 전 원장의 조부가 친일파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은 친일파냐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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