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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하락, 이재명엔 악재·이낙연엔 호재?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7.21 15:33
수정 2021.07.21 15:33

尹에 실망한 중도·보수층, 이재명 아닌 이낙연에게로

이재명, 충남·호남 TF 구성하며 중원 민심 공략 박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에 등돌린 표심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에게 옮겨 붙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잇따른 말실수, 장모 법정 구속, 부인 김건희 씨의 쥴리 논란 등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해 실망한 중도·보수층이 미 점령군·바지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 지사보다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과정에서 토론 실력을 발휘하며 '안정감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한 이 전 대표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7~18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이 지사는 23.8%, 이 전 대표는 20.1%를 각각 얻으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22%였다. 2주 전 같은 조사(7월 3~4일) 대비 이 지사는 2.5%p, 윤 전 총장은 11.9%p 하락했지만, 이 전 대표는 7.6%p나 상승했다.


특히 중도층·보수층의 이동이 큰 모습이다. 중도층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6.4%p 상승(11.6%→18%)했지만, 윤 전 총장은 10.6%p 하락(33.2%→22.6%)했다. 보수층에서도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8.3%p 상승(7.7%→16%)했지만, 윤 전 총장은 16.3%p나 하락(56.5%→40.2%)했다. 이 지사의 경우 큰 차이가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 지사의 '열린캠프'는 지난 20일 '충청·호남 전략 지역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충청·호남 표심 공략에 돌입했다. 또 예비경선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지원했던 문진석 의원과 나소열 전 충남부지사를 영입해 충남 공동상임본부장을 맡겼다.


열린캠프의 핵심 의원은 21일 데일리안과 만나 "정성호·조정식·이규민·문진석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충청·호남 TF를 어제 구성했다"며 "민주당 텃밭인 호남과 대선 경선 지역 순회 일정이 처음 시작되는 대전·충남 지역 민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의 '충청대망론'이 불붙기 전에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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