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가 상승률 1·2위는 ‘이재명·윤석열’ 테마주
입력 2021.07.01 15:31
수정 2021.07.01 16:21
이재명 정책테마주 이스타코 882.27% 급등
윤석열 테마주 NE능률 상승률은 687.35%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대선 주자들과 엮인 정치테마주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최고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이스타코다.
이스타코 주가는 작년 말 677원으로 ‘동전주’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말 6650원으로 반년 만에 9배 가까이 뛰었다. 상승률은 882.27%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스타코는 부동산 매매·임대업을 하는 회사다.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장기공공주택 정책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이스타코에 이어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NE능률(687.35%)이다. 지난해 말 2845원에서 6월 말 2만2400원으로 급등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영어교육 업체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구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거론됐다.
이스타코와 NE능률은 모두 해당 정치인과 무관하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두 대선 주자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정치인 테마주는 대부분 기업 체질과 관계없이 급등락을 오가고 있어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 주가 상승률 3위는 데브시스터즈다.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 업체 데브시스터즈는 작년 말 1만4450원에서 지난달 말 9만1600원으로 533.91% 상승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의 흥행에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지난 1분기 매출 154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도 기록했다.
이어 캐리소프트(462.62%), 쎄미시스코(452.99%), 에스케이씨에스(377.94%), 한화투자증권우(354.42%), 포스코강판(349.43%), 노루홀딩스우(333.66%) 등이 상반기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중에는 효성티앤씨(325.59%), HMM(216.13%), 효성첨단소재(197.99%), 대한전선(122.26%), 메리츠금융지주(114.07%), 카카오(107.86%) 등이 1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