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다시 뛴다…연 4%대 예금도 등장
입력 2026.06.11 07:04
수정 2026.06.11 07:04
1년 만기 예금 평균금리 연 3.40%…2024년 12월 이후 최고
연 3.7% 이상 상품 47개 달해…증시 '머니무브'에 수신 방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자금 확보 총력…수신경쟁 이어질 듯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연 4% 예금 상품이 저축은행업권에서 다시 등장했다.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저축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40%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스마트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으로 연 3.80%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HB저축은행의 '스마트회전정기예금'(연 3.78%), '스마트정기예금'(연 3.77%), JT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연 3.77%), 참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연 3.77%) 등이 뒤를 이었다.
연 3.70%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총 4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예금금리가 3%대 초반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2.9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저축은행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0.9%포인트(p)까지 벌어진 상태다.
단기 예금 금리 인상 움직임도 감지된다. OK저축은행은 최근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2%대 후반에서 연 4.0%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강세로 예금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수신 방어에 나선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다수 저축은행이 예금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을 때 수신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채권 발행 등 시장성 조달이 어려워 정기 예·적금 등 수신 의존도가 높다. 예금 확보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저축은행업권의 수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자금시장 흐름에 따라 예금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되면서 당분간 수신 금리 인상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