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신동국-모녀 3자연합에 “배임적 투자 유치 방해 중단하라”
입력 2024.08.26 18:02
수정 2024.08.26 18:03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및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3자연합에 투자 유치를 방해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3자연합이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전달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발송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3자연합은 7월 29일과 8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한미사이언스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3자연합이 발송한 내용증명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재편에 대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관련 내용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회신에서 일부 대주주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아니한 임시주총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다”며 “신동국 등 주주들은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신동국 등 주주께서 임시주총 소집 청구서에 어떠한 명분도 없고 가결 가능성도 낮음에도 ‘이사회 구성의 유연성 도모를 위해’라는 모호한 사유로 이사의 수를 늘리자는 정관 변경안을 포함시켰다”며 “이사 후보자 특정도 못한 상태에서 임시주총 소집청구서 발송부터 한 의도를 반문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제3자배장 유상증자에 대한 법적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자금조달 및 투자유치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당사는 장기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국내유일의 글로벌 파마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뿐 아니라 단기적인 자금 수요 충족 및 채무경감을 위해서도 투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와 관련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두 모녀는 앞선 경영권 분쟁에서 진행된 가처분 소송 당시 R&D 활성화를 위한 자금 조달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하며 OCI그룹과의 통합 당위성을 주장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중장기적으로 한미의 글로벌 파마 도약을 위해서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당사의 경영상 필요에 의한 자금 조달을 계속하여 방해하려는 행위는 당사에 대한 배임적 행위임을 말씀드리며 당사는 이러한 상황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대주주의 투자유치 방해는 주요주주들 사이의 적법한 합의에 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대한 기망이 되어 국세청의 납부기한 연장 취소 등 세무당국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결국 당사 및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