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함 과시한 박병호, WC 1차전 예정대로 12일?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10 19:19
수정 2022.10.10 19:19

KT, NC에 승리 거두고 3위 자리 지켜

부상서 복귀한 박병호, 연타석 대타 홈런

11일 LG 상대로 승리시 준플레이오프 직행

부상서 돌아온 박병호가 대타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린 KT위즈가 3위 자리를 지켜내며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에 한걸음 다가섰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4위 키움에 반 게임차로 앞서며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높였다.


부상서 돌아온 박병호가 3-2로 앞선 8회말 쐐기 투런포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8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와 NC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기록했다.


특히 박병호의 활약은 경이적이다. 그는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박병호는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며 다시 팀으로 복귀했다.


지난 8일 KIA전에서 대타로 나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박병호는 이날 NC전에서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며 연타석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연타석 대타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7번째다.


부상서 이제 막 복귀한 박병호의 예상치 못했던 활약으로 KT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11일 펼쳐지는 LG와 최종전에서 KT가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하며 준PO부터 치른다. 반면 패하면 키움과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전적(7승 8패 1무)에서 뒤지는 KT가 4위로 내려앉으며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LG와 KT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일정도 최종 확정된다.


당초 4위와 5위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오는 12일에 열릴 예정이었는데 지난 9일 열리기로 했던 LG와 KT의 맞대결이 비로 취소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만약 KT가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예정대로 12일에 열린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KIA가 격돌한다.


반대로 KT가 LG전에서 패하면 4위가 확정된다. 11일까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하루 쉬고 13일부터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르게 된다.


올 시즌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KT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천지차이다. 때마침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시기에 돌아와 준 박병호의 활약 덕에 KT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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