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심 공방’ 전북·인천, 멸망전 무승부…아무도 웃지 못했다
입력 2024.11.02 19:12
수정 2024.11.02 19:12
유효슈팅 한 개 기록하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승점 3 절실했지만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아쉬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치열한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가 벼랑 끝 승부에서 헛심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하위 스플릿) 36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38(9승11무16패)을 기록하며 리그 11위 자리를 유지했다. 승점 1을 추가한 인천은 승점 36(8승12무16패)으로 전북과 격차를 유지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이렉트 강등되는 최하위 자리를 피하기 위해 격돌한 두 팀의 대결은 ‘멸망전’으로 불리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두 팀 모두 맞대결에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은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전반부터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탈꼴찌를 위해 승점 3이 필요했던 인천은 벤치에 앉혀뒀던 제르소를 전반 15분 만에 투입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좀처럼 무고사 등 공격수들에게 볼이 투입되지 않았다.
경기는 긴장감이 흘렀지만 득점에 가까운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으며 아쉬움을 샀다.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홈 팀 전북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먼저 이영재를 빼고 안드리고를 투입하는 변화를 주며 선제골을 노렸다.
후반 10분 안드리고의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남긴 전북은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맞이한 결정적인 득점 기회마저 놓쳤다.
김진규가 올려준 공을 보아탱이 머리로 따내 골대 가까이에 공을 보냈고, 이를 문선민이 발을 갖다 대려 했지만 수비 방해를 받으며 아쉽게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전북은 후반 막판 이승우까지 투입하며 득점을 노려봤지만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 못지않게 승리가 절실했던 인천은 경기 막판 공 점유율을 높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끝내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양 팀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탈꼴찌를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인천과 홈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전북 모두 이날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양 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