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창단 11년 만에 K리그2 우승…1부리그 승격
입력 2024.11.02 16:24
수정 2024.11.02 16:24
부천 원정서 0-0 무승부, 충남아산·서울 이랜드 추격 따돌려
내년시즌 K리그1 무대서 경쟁, FC서울과 맞대결 기대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1년 만에 1부 승격의 꿈을 이뤄냈다.
안양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위를 확정 짓기까지 승점 1이 필요했던 안양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62를 쌓으며 2위(승점 57) 충남아산, 2경기를 남긴 3위(승점 55) 서울 이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안양은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경쟁하게 됐다. 안양 유병훈 감독은 K리그2 감독으로는 역대 다섯 번째 취임 연도에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을 이룰 수 있는 안양이었지만 부천 상대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부천 바사니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안양은 전반 29분 유정완이 마테우스가 넘긴 컷백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4분에는 이태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운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23분에는 야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골 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안양은 부천 원정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1부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발걸음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내년 시즌 안양이 1부로 승격하면서 FC서울과의 맞대결도 큰 주목을 받게 됐다.
당초 안양에 연고를 뒀던 LG 치타스가 서울로 떠나 FC서울로 이름을 바꿨다. 연고 이전 과정에서 안양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었는데 이후 2013년에 시민구단이 탄생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2025시즌에는 K리그1에서 서울과 안양의 ‘연고이전 라이벌전’이 치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