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2024-포토] '왕관의 무게' 견딘 자…英O2아레나 흔든 T1 '페이커'
입력 2024.11.03 22:00
수정 2024.11.03 22:00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Heavy Is The Crown)"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왕관의 무게를 버티는 일이란 실로 험난했다.
T1은 3일 새벽까지(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LPL) 빌리빌리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이자, 팀 사상 5번째 롤드컵 우승이다.
이날 결승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팀 후배들 최우제(제우스), 문현준(오너), 이민형(구마유시), 류민석(케리아) 등을 다독이면서 강력한 팀워크를 창출했다. 특히 4세트에서 T1의 페이커는 '사일러스'로 역대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대회 최초로 '500킬'을 달성했다. 이후 5세트에선 '갈리오'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이날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롤드컵에서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지난 2013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을 밟았으며 2015년과 2016년에는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도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결승 MVP에 2번 선정된 것도 이상혁이 처음이다. 이상혁은 경기 후 "이번 저의 우승을 보고 많은 선수가 저처럼 꿈을 갖고 계속해서 본인만의 삶을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