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안타 빈공’ 김경문호, 뼈아픈 4번 타자 강백호 부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7.31 22:46
수정 2021.07.31 22:50

타선 침체 속 미국에 2-4 패배

강백호, 이번 대회 6타수 무안타

1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김경문호가 강호 미국에 일격을 당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B조 예선 2차전에서 미국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조 2위를 기록하며 8월1일 A조 2위 도미니카 공화국과 맞붙게 됐다.


이날 대표팀 타자들은 미국을 상대로 5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단 1점 밖에 내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후속 이정후의 우중간 안타 때 3루까지 진출했고, 이후 김현수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해민이 1회 기록한 득점이 이날 경기 한국의 유일한 점수였다.


김경문호 입장에서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줘야 할 강백호의 부진이 아쉬웠다. 강백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정교한 컨택 능력을 갖춘 그는 타율 0.395로 리그서 4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리그 최다 안타 1위로 그의 몫이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에게 4번 타자 중책을 맡겼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대표팀 4번 타자 데뷔전을 치렀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미국을 상대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1사 1루 상황서 삼진을 당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삼진을 기록한 강백호는 이번 대회 2경기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양의지의 2루타가 나오며 한국은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생소한 투수들을 상대로 아직까지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 강백호는 2경기서 볼넷 3개를 골라내며 눈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4번 타자 강백호에게 바라는 것은 호쾌한 타격이다.


부진한 선수에게도 무한한 신뢰를 보이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상 강백호는 계속 4번서 중용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4번 타자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침체된 대표팀 타선을 다시 이끌며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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