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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양석환 트레이드, 두산 승리로 끝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4.23 14:37
수정 2021.04.23 14:55

선발 전환 함덕주, 부진 끝에 1군 엔트리 말소

3할 타율 양석환, 5번 타자 주전 1루수 자리매김

1군 엔트리서 말소된 함덕주. ⓒ 뉴시스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 팀은 지난 25일 내야수 양석환(29), 투수 남호(20)와 투수 함덕주(26), 채지선(25)간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양석환과 함덕주였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얻는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나면서 1루수 자리가 비었고, LG는 시즌 초 구멍난 자리를 채워줄 선발 요원이 필요했다.


당초 두 팀 간 트레이드의 승자는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좌완 함덕주를 얻은 LG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함덕주는 지난 4일 NC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존재감을 보였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에 반해 양석환은 이적 이후 3경기 타율이 0.091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한 달 가량이 지난 현재 LG와 두산의 상황이 바뀌었다. 개막전 이후 선발로 돌아선 함덕주는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하더니 결국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경기 선발로 나서는 동안 함덕주는 평균 3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5.59로 기대에 못 미친다.


두산의 주전 1루수로 나서고 있는 양석환. ⓒ 연합뉴스

반면 양석환은 올 시즌 두산이 치른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붙박이 1루수로 자리 잡았다. 중심인 5번 타선에 꾸준히 배치되고 있는 양석환은 타율 0.313, 12타점으로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홈런은 1개 밖에 없지만 정확한 컨택과 타점 생산을 통해 주전 1루수 겸 5번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22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는 등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까지 트레이드 승자는 두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LG도 함덕주가 불펜으로 돌아올 예정이라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여지는 남겼다.


함덕주는 두산서 마무리를 맡을 정도로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투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양 팀의 트레이드 결과는 시즌이 끝난 뒤 좀 더 명확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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