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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김어준 뉴스공장 '익명 출연자 5명' 앞세워 의혹 공세…野 "명백한 선거공작"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4.05 14:54 수정 2021.04.05 15:09

익명 출연자 5명, 90분 동안 일방적 의혹 폭로

야당 측 반론은 전혀 언급 않은 방송

與, 방송 직후 "결정적 증언 나왔다" 호들갑

野 "선거 공작 대단히 심각…뉴스공작이냐"

tbs FM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자료사진) ⓒ뉴시스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 편향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익명의 출연자 5명을 방송에 출연시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같은당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를 하기 위해서다. 해당 방송은 이날 방송 두시간을 통째로 국민의힘 후보들의 의혹에 할애했다. 반면 야당 측 반론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직후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서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고 공세를 폈고, 야당은 "명백한 선거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가 16년 전 내곡동 처가 땅 근처에 있는 생태탕집에 식사를 하러 왔다고 증언한 황모씨와 그 아들도 다시 방송에 출연했다.


이들이 지난 2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오 후보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를 신었다.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구두 브랜드는) 페라가모"라고 증언했으나, 방송 출연 나흘 전 '일요시사'와의 전화통화에서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녹취가 나와 논란이 되자 해명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모씨와 그 아들은 이날 방송에서 "오 후보가 식당에 왔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인 황모씨는 "경작인 김모씨가 '오 의원을 모시고 왔으니 잘 좀 부탁한다'고 신경 좀 써달라 했다"고 했고, 그 아들도 "확실하게 맞다. 저도 그 당시 그 로퍼를, 페라가모를 신고 있어서...제 것보다 굽이 조금 크더라"라고 했다.


이어 박형준 후보의 성추문 거짓폭로 교사 의혹 관련 제보자와 박 후보 엘시티 특혜 분양 희혹과 관련한 2015년 당시 엘시티 분양 관계자가 출연했다. 이들은 "(거짓 폭로의 대가로 박 후보 측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았다. 자동차도 하나 사고 생활비에 보탰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민주당은 이들의 주장을 토대로 곧장 국민의힘 후보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스캔들과 관련됐다는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 야당 부산시장 후보는 도덕적 파탄의 끝이 어딘지 알 수가 없다. 오늘도 그에 대한 증언이 또 나왔다"며 싸잡아 매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어준 뉴스공작'이 보여준 작태는 특정 정당 후보의 당선이나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선거 공작'이란 점에서 대단히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공작 사건은 더불어민주당과 '김어준 뉴스공작'이 합작해 성공하면 서울시민 세금으로 '뉴스공작'의 대가를 계속 지불 하겠다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전개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송영길 의원이 '김어준 뉴스공작'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공포를 이기는 힘은 투표'라고까지 적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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