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승리 감 잡았나' 너도나도 부산 출동…野, 박형준 '총력 지원'
입력 2021.03.30 00:40
수정 2021.03.30 00:05
사전투표일 직전 내달 1일 안철수 부산 출격
30일 주호영 등 국민의힘 40여 명 대거 집결
29일 나경원·김웅, 해운대서 박형준 지원 유세
朴 측 "얼마나 압도적으로 승리하느냐가 중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박 후보는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선거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박 후보의 독주가 굳건하게 유지되면서 조심스레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 후보의 '대세론'과 함께 야권의 주요 인사들의 지원 유세로 박 후보 캠프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전투표일 직전인 다음 달 1일 부산을 방문해 박 후보를 지원 유세에 나선다. 안 후보의 지원 유세는 '중도층 확장' 측면에서 박 후보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40여 명이 참여하는 '확대 원내대책회의'를 부산진구에 위치한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한다. 이들은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강하게 비판하며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은 박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에 방문해 바닥 민심을 다질 예정이다.
29일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김웅 의원이 부산을 찾아 박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인근에서 열린 박 후보 지원 유세에서 "4월 7일에 일 잘하고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박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정권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시작을 꼭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라임(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녹취록에 의하면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김영춘 후보에게 2억 5000만 원을 울산에 가서 직접 줬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 사건 담당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없애고, 담당 검사는 쫓겨나고 검사장은 사표를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말처럼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후보는 절대 부산시장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선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압도적으로 승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그래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동력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