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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코로나 여파 속 화물로 적자 줄여...영업손실 703억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1.02.16 17:24
수정 2021.02.16 17:24

4Q 영업익 170억...3분기 연속 흑자로 적자 규모 줄여

작년 매출 3조5599억...화물 2조1432억으로 역대 최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기에서 계란을 하기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업황 악화 속에서도 3분기 연속 흑자로 적자 규모를 축소했다. 급감한 여객 수요를 화물 수요로 대체하며 전년대비 영업손실을 줄이며 선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공시를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이 3조5599억원, 영업손실이 703억원, 당기순손실이 264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5조9245억원) 대비 39.9%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4867억원)대비 85.5%나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사상 최대로 급감한 위기 상황에서도 화물 수요로 대체하며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8808억원과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전년동기(매출 1조4413억원·영업손실 3228억원) 대비 매출은 38.9% 감소했지만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한 직원들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적자 이후 매분기 흑자를 이어가며 적자 폭을 줄여 나간 것은 화물 부문의 성과가 여객 수요 부진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화물 수송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화물 부문 매출은 2조1432억원으로 전년대비 64%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주·유럽·동남아 지역에서 IT·의약품·개인보호장비 등의 운송이 집중됐고 아시아나항공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마스크와 개인보호장비 등을 미주와 유럽으로 운송했고 IT·전자기기 부품 등의 물량 확보에도 힘썼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대비 미주 노선 매출이 86%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했다.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해 885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회사는 올해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이 전년대비 79% 감소했지만 특별 전세기 운항을 늘리고 관광비행 상품 등을 통해 여객 수요 회복을 꾀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 변화에 따른 여객 회복 속도에 맞춰 노선을 전략적으로 확대 운항할 방침"이라며 “올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며 국가별 입국 제한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회복돼 흑자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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