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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맨 김하성, 옵션에서 드러나는 팀 내 위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1.02 08:06
수정 2021.01.02 08:07

4년 2800만 달러 등 연평균 700만 달러 몸값

팀 내 야수들 가운데서는 4번째로 높은 액수

김하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매우 좋은 조건의 계약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발을 디딘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4년간 보장 연봉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타석 수에 따른 플러스 옵션이 400만 달러이며 4년 계약 기간이 끝나고 상호 옵션 계약을 발동하면 최대 액수는 3900만 달러로 늘어난다.


먼저 김하성은 2800만 달러 중 사이닝 보너스 400만 달러, 보장 연봉 2200만 달러, 그리고 바이아웃 옵션 200만 달러로 매겨졌다. 연평균 연봉은 700만 달러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443만 달러)보다 훨씬 높다.


2021시즌에는 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매년 100만 달러씩 늘어나 2024년에는 700만 달러를 받는다. 상호 합의에 의해 2025년 옵션이 발동되면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결별 시 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플러스 옵션 항목은 타석이다. 김하성이 매 시즌 400타석을 채우면 10만 달러, 450타석과 500타석 돌파 시 각각 20만 달러, 550타석과 600타석 소화 시 각각 25만 달러로 600타석을 넘어서게 되면 총 100만 달러를 받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보장 연봉 외에 부가적인 옵션으로 선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통역사를 고용해주고, 선수와 가족들을 위한 영어 수업 제공, 그리고 매년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8장도 받는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은 입단 3년 차인 2023년부터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기간 중 트레이드 등을 통해 팀을 옮기면 1회에 한해 100만 달러의 위로금을 받는다.


김하성. ⓒ 샌디에이고 공식 SNS

보장 연봉만 따져도 남다른 팀 내 위상을 읽을 수 있다.


팀 내에서 연평균 연봉 700만 달러의 김하성보다 많은 돈을 받는 선수는 매니 마차도(3200만 달러), 윌 마이어스(2250만 달러), 다르빗슈 유(2200만 달러), 에릭 호스머(2100만 달러), 블레이크 스넬(1100만 달러), 드루 포머란츠(800만 달러) 등에 불과하다. 즉, 김하성의 몸값은 샌디에이고 내 7위인 셈이다. 주전 유격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내년 시즌 빅리그 3년차로 최저 연봉을 받게 된다.


특히 야수 중에서는 3루수인 마차도, 우익수 마이어스, 1루수 호스머에 이은 4위에 해당한다. 몸값만 놓고 보면 주전 이상의 대우를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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