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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포" "헛꿈"…민주, 안철수 서울 보선 출마 선언에 '비아냥·혹평'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12.20 12:57
수정 2020.12.20 12:57

민주당, 安 출마 선언에 평가절하·비아냥

파급력 전망되는 野후보 단일화에 '촉각'

"습관적 출마" "단일화, 선거에 유리 안해"

"변절자의 말로는 낙선"…혹평 쏟아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평가절하하며 비아냥거리는 반응을 쏟아냈다. 실용적 중도 정치를 표방하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서울시장 보선 판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반가운 시나리오가 아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 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 지역구 중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보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 사람이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하니 뜬금없다"며 "창업하듯 출마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야권 연대가 꼭 선거에 유리하지 않다"며 "지난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시민은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섰지만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재선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안 대표의 출마는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안 대표는 반문(반문재인)연대 선봉에 서서 국민의힘보다 더한 야당 행색을 해온 사람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중도 외연 확장의 파급력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선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3선·서울 영등포구을)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선거마다 출마하는 정치인으로 변모한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섰다"며 "(내년 보선) 과정과 결과가 어떠하든 다음 대선에도 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민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 입지를 먼저 바라보는 불순한 의도는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불순함은 야권 단일화와 대여투쟁으로 포장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의원(3선·서울 마포구을)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습관적 출마다. 출마 선언은 하되 완주는 못할 것"이라며 "점점 쇠락해가는 국민의당 당세와 점점 떨어지는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의 출마 선언 악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를 한들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기홍 의원(3선·서울 관악구갑)도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들은 변절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헛꿈 꾸지 마시라"며 "달리기를 하든, 다시 연구를 하든, 정치는 그만하라. 변절자의 예정된 말로는 결국 낙선"이라고 혹평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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