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
입력 2020.12.15 09:48
수정 2020.12.15 09:50
자신감 우상호 "정책·리더십 검증…준비된 후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서대문구갑)은 15일 "(금태섭 전 의원은 출마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가 '당론 위배'를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지난 10월 2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금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사실상 밝힌 상태다.
우 의원은 "원래 무소속으로 있거나 국민의당 소속이었으면 차원이 다른데, 저희당에 있다가 나가서 출마하는 모습이 좀 어색해 보이고 명분이 좀 약해보인다"며 "한 번 정도 거르고 다른 형태의 단계를 거쳐서 도전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자신이 서울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 의원은 "서울 지역구에서 정치를 20년 동안 하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 할 때 서울시와 상의할 수밖에 없고, 서울시에서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지를 제일 잘 알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큰 혼란 없이 처리하는 걸 보고 주변에서 '우상호 정말 리더십 있다'고 했다"며 "정책과 리더십이 검증이 됐다. 그래서 준비된 서울시장 후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 보선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치러지는 만큼 여성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무조건 여성이라서 성인지 감수성이 뛰어나고, 남성이라서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고 보는 건 단견"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