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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런 온’, 임시완·신세경 로맨스로 JTBC드라마 살릴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12.16 14:43
수정 2020.12.16 14:44

'런 온' 12월 16일 첫 방송

ⓒJTBC

‘런 온’이 JTBC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6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훈 감독과 배우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가 자리했다.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물이다. 다른 세계에서 살던 인물들이 사랑이라는 언어를 통해 소통해나가면서 스스로를 가뒀던 틀을 깨는 과정을 담는다.


이 감독은 ‘런 온’에 대해 “귀엽고 선의를 가진 사람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라며 “육상선수, 영화 번역가, CEO, 미대생이 주요 인물의 직업군이다. 평범하지 않은 직종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 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는 임시완과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가 주요 배역을 맡는다. 이 감독은 이들을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 “대본에 그려진 캐릭터와 이미지가 잘 맞았고 네 분의 전작을 보면서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이 배우 아니면 어쩔뻔 했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TBC

배우들은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임시완은 “박시현 작가의 강점이기도 한데 ‘말맛’이 있었고 대화도 현실적인 우리 어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고, 신세경도 “같은 이유다. 대본 속 캐릭터들이 단단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나도 모르게 내가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것마저 귀엽게 그려진다”고 밝혔다.


최수영은 “시청자 입장에서 요즘 보고 싶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가 가진 결점이 매력적이었고 서로를 보완하면서 치유하는 전개가 인상적이었다”고, 강태오는 “대본의 첫 느낌이 따뜻하고 새콤달콤했다. 아름다운 상상을 했고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임시완은 숙명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 역을, 신세경은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맡았다. 또 최수영은 못하는 건 안 했을 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 강태오는 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미대생 이영화로 분한다.


특히 임시완은 3년 만에 로맨스물이다. 그는 “일부러 장르를 가린 것은 아니다. 이번에 조금 달달하고 간질간질한 작품을 하게 됐다. 찍는 동안 설렜고, 어두운 작품을 할 때보다 확실히 기분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임시완의 로맨스 상대인 신세경은 “저희 커플이 나누는 대화가 너무 좋다. 긴 대화를 나누는 신이 많은데, 그 안에서 감정이 피어나고 연민을 느끼는 과정이 좋았다. 남자 대 여자의 감정도 있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온전히 이 사람을 위로하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좋았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런 온’은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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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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