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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물러설 곳 없어…백신·치료제 사용 전 마지막 고비"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12.13 15:52
수정 2020.12.13 15:52

신규확진 1천명대…10개월 만에 중대본 긴급 주재

"지금 확산세 꺾지 못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강화된 거리두기 준수…만남·이동 최대한 자제"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첫 1000명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긴급 주재하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이제 K방역의 승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우리는 국민과 방역진 의료진 모두 최선을 다해왔고 방역 모범국이라는 세계의 평가에 자긍심을 가져왔다. 우리가 진정 방역 모범국이라면 이제야말로 그 사실을 증명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K방역은 위기 순간에 더욱 강했다. 우리의 방역시스템의 강점을 백분 활용해 단기간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는 데 집중해주기 바란다"며 "진단 검사, 역학조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등에서 우리가 가진 방역 역량을 최대한 가동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속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 전파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검사, 선제적인 방역으로 코로나를 단기간에 제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와 관련해서도 "민간 의료기관과 기업 등도 병상과 의료진, 생활치료센터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 특별히 감사드리며 더 많은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정부는 그에 대해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민을 향해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다.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라며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고 일상적인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협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대응을 집중해 코로나 상황을 빠르게 안정 시켜 나가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다. 중대본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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