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쑥쑥 크는 무선이어폰, 글로벌 3분기 24% 성장
입력 2020.12.09 16:47
수정 2020.12.09 16:47
중저가 브랜드 중심 판매 확대
애플, 삼성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 점유율 하락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콘텐츠 시장 성장과 모바일 비디오 소비 확대에 더하여, 스마트폰 업체들이 스마트폰 판매박스 내 기존 제공하던 번들 유선이어폰을 점차 제외시키고 있는데 따른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 브랜드 중심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100달러 이하 판매 제품 비중이 처음으로 시장의 절반을 뛰어넘는 56%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와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중저가 브랜드들의 시장 입지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올해 3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29%로 전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신제품이 없는 애플로서는 당분간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뒤를 잇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삼성과 자브라 역시 전분기 대비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보급형 브랜드인 샤오미는 지속해서 크게 성장해 3분기 탑10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레드미 에어닷 및 에어닷 S 등 4개 제품을 순위에 올렸다. 큐씨와이(QCY) 및 제이랩(JLab) 역시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경쟁력 있는 가격 공략에 힘입어 선전 중이다. 제이랩의 경우 기존 자국 시장인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 유럽 등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인도, 남미 등에서도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를 감안해 올 연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2억2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과 경기 위축 여파로 그 성장 주축이 프리미엄보다는 중저가 브랜드로 옮겨 감에 따라 올 한해 팔린 제품 평균판매가는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