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늘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역사적 순간"
입력 2020.12.08 08:44
수정 2020.12.08 08:44
80세 이상 노인 및 요양원 직원·보건의료 종사자 우선 접종
영하 70도로 백신 운송·보관
영국이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다.
연합뉴스와 가디언·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번 주 접종에 쓰일 80만 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준비해 배포를 완료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백신 접종일을 '브이 데이(V-Day)’로 명명하며 "앞으로 일주일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의 공급은 많은 비용과 특수장비, 인력이 소요되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해당 백신은 반드시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운반 시에는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수 박스를 이용해야 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 50개 병원에서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접종을 마친 노인들은 면역반응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해 일정 기간 병원에 머문 뒤 귀가할 예정이다. 첫 예방 접종을 마친 모든 사람은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하게 된다. 3주 간격으로 총 두 번 백신을 맞아야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
또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요양원 직원과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별도의 예약을 통해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영국은 현재까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화이자 백신 4000만 도즈(1회 접종분)를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