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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삼진’ 울컥한 구창모...NC 리셀 웨폰 재장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0.26 09:32 수정 2020.10.26 09:33

좌완 에이스 구창모, 90일 만의 복귀전 호투

한국시리즈 앞두고 불안한 선발진에 큰 힘

구창모 ⓒ NC 다이노스 구창모 ⓒ NC 다이노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NC 다이노스가 ‘리셀 웨폰(lethal weapon)’을 재장착했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해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불펜 문을 열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오랜만에 마운드로 뛰어나가는 구창모는 울컥했지만마운드에서는 냉정했다.


6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대타 박용택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시즌 100탈삼진)을 이끌며 위기를 껐다. 7회초에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유강남-정주현-홍창기를 범타 처리했다. 1.1이닝 동안 19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무실점 호투했다.


구창모는 지난 7월26일 수원 KT전 이후 90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왼팔 전완부 염증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했던 구창모는 미세 피로골절까지 더해져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구창모의 위력은 1군에서도 통했다. 투구 밸런스와 제구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최고 구속 144㎞까지 찍은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스플리터는 포수 양의지가 원한 위치에 꽂혔다.


NC는 리셀 웨폰을 재장착한 모양새다. 올 시즌 중반까지 13경기 9승 평균자책점 1.55로 맹활약한 구창모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실전점검도 마쳤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상황이라 이닝과 투구수를 조절하며 여유 있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금주 구창모를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 100%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선발 감각을 찾아야 한다. 승리투수가 되면 2년 연속 10승 고지도 밟고 기분 좋게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사실 드류 루친스키 외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이 한국시리즈를 앞둔 NC 약점이다. 2014년 때보다는 위력이 떨어진다. 라이트는 원투펀치라고 할 만큼의 신뢰는 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투수들 외 토종 선발투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이재학은 부진하다.


지난 시즌부터 눈을 뜬 구창모의 합류가 절실했다. 서두르지는 않았지만 간절히 손꼽아 기다렸던 것이 사실이다. 리셀 웨폰을 재장착한 NC의 가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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