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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직행’ NC, 이색적이고 의미 있는 첫 우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0.24 21:43 수정 2020.10.24 21:43

2013년 1군 진입 후 8년 만에 쾌거

우승 확정 짓고도 12회말 공격 진행

양의지가 홈런포를 기록한 뒤 동료 나성범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양의지가 홈런포를 기록한 뒤 동료 나성범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공룡군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이후 프로야구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정규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NC는 12회 연장 접전 승부 끝에 패하지 않으면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우승 확정 순간은 평소와는 다른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양 팀이 9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며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고, LG가 12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만약 NC가 12회초 수비 때 실점을 내주지 않는다면 경기를 끝내지 않고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NC의 마지막 투수 문경찬이 2사 이후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NC의 모든 선수들이 포효했다. 평소 같았으면 문경찬이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동료 선수들이 마운드 위로 모여들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겠지만 아직 NC의 12회말 공격이 남아있었다.


결국 NC는 12회초를 마쳤을 때 우승을 확정짓고도 12회말 공격에 들어가는 이색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상황이 어떻든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2011년 창단한 NC는 KBO리그 9구단으로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본격 뛰어 들었다. 2013년 7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신생팀 반란을 일으킨 NC는 2014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며 1군 진입 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1군에 처음 진입한 2013년과 최하위에 그친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우승을 노리기도 했다.


올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면서 NC는 2016년 이후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이제 NC는 통합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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