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호골’ 손흥민, EPL 통산 득점 순위는?

6시즌 만에 개인 통산 EPL 60호골 돌파

시즌 20골 고지 밟는다면 50위권 진입 가능

EPL 통산 60호골 고지에 올라선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60호골 고지에 올라섰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취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45초 만에 골을 만들었다.

하프 라인서 공을 잡은 케인은 왼쪽 측면을 향해 롱패스를 제공했고, 손흥민이 엄청난 스피드를 이용해 볼을 따낸 뒤 파 포스트 구석을 정확히 노린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8호골이자 리그 7호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손흥민의 개인 통산 득점이다.

2015-16시즌,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런던에서의 6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EPL 데뷔 첫 해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후 연착륙에 성공, 리그 최고 수준의 윙포워드로 맹활약하는 중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2015-16시즌 28경기에 나와 4골만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듬해 34경기 14골로 멋지게 부활하더니 2년 연속 12골,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11골을 퍼부으며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 페이스는 역대급을 향해 가는 중이다. 손흥민은 이제 막 시작된 리그서 5경기에 출장, 벌써 7골을 몰아치고 있다. 초반부터 많은 골 행진을 벌이면서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형성 중인 손흥민이다.

그러면서 개인 통산 EPL 60호골 고지에 오르는데도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를 거쳤던 수많은 선수들 중 6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고작 73명에 불과하다.

EPL 통산 득점 TOP 10 및 현역 선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득점 1위는 ‘레전드’ 앨런 시어러로 무려 260골을 퍼부은 뒤 화려하게 은퇴했다. 역대 2위는 하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웨인 루니로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208골을 넣었다.

현재 EPL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180골로 가장 많은 골을 경험한 선수다. 이와 함께 아구에로는 티에리 앙리를 넘어서며 외국인 최다 역대 최다골 기록도 함께 썼다.

아구에로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했을 때 역대 세 번째 200골에 도달할 수 있는 후보는 통산 11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현재 148골을 몰아쳤으며 아직 20대 중후반 나이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리그만 옮기지 않는다면 200골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 20골 돌파에 성공한다면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급격한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현역 EPL 선수들 중 아구에로, 케인 등에 이어 11위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20골을 돌파한다면 통산 73위인 순위를 50위권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