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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새 희망’ 왕따 벗어난 이강인, 개막전 베스트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9.11 15:47 수정 2020.09.11 15:51

지역 라이벌 라반테와의 리그 개막전 선발 유력

달라진 위상과 함께 유망주 탈출 발판 마련

발렌시아CF 이강인. ⓒ 뉴시스 발렌시아CF 이강인. ⓒ 뉴시스

이강인(19·발렌시아CF)이 달라진 위상과 함께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이강인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메스타야서 킥오프하는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라반테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지언론은 베스트11을 예상하면서 이강인의 이름을 올렸다.


‘마르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을 앞두고 발렌시아를 분석하면서 이강인이 새 시즌에 발렌시아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팀에 필수적인 선수로 여긴다”며 선발 출전을 전망했다.


예상대로 리그 개막전이자 지역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뛴다면, 이강인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 이미 프리시즌에서도 싱가포르 출신의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의 의중은 반영됐고, 이강인을 대하는 발렌시아CF의 자세가 달라졌다.


지난 5일 2020-21시즌 유니폼 발표 때 이강인을 모델로 세우는 등 정책적으로 ‘이강인 키우기’에 나선 행보를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레반테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연이틀 이어진 경기로 주전들이 대거 결장하긴 했지만, 일부 주축 선수들을 뒤로 하고 이강인이 캡틴으로 나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경기 후 발렌시아CF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처음으로 캡틴으로 나서는 경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은 2019-20시즌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해 라리가 17경기,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등 24경기 출전에 그치며 2득점을 기록했다. 이강인도 불만을 토로했던 출전시간은 694분에 불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의 영광도 가려졌다.


발렌시아CF 이강인. ⓒ 뉴시스 발렌시아CF 이강인. ⓒ 뉴시스

오히려 ‘왕따 피해자’가 됐다. 마르셀리노 감독 경질 과정에서 이강인 등 유스 출신들을 따돌렸다는 얘기가 돌았다. 사실 확인이 어려웠지만 이적한 토레스의 고백으로 이 갈등은 사실로 드러났다.


토레스는 첼시로 이적한 뒤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발렌시아가 내게 했던 실수를 이강인에게도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강인 역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고, 외로움을 느꼈다. 애정과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파레호를 이적시켰다. 이강인은 파레호가 달았던 등번호 ‘10’을 이어받을 후보로도 꼽힌다. 그라시아 감독이 중용한 이강인은 프리시즌 2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구단의 애정과 믿음 속에 새로운 환경을 맞이했다. 이강인은 라리가 세 번째 시즌을 통해 유망주 껍질을 벗어던질 기회를 잡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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