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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보다 센 메츠 타선, 류현진 앞에서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9.11 11:31 수정 2020.09.11 16:13

류현진, 오는 14일 뉴욕 메츠전 선발 유력

NL동부 메츠, 팀 타율·홈런 1위 타선 보유

2010시즌 NL 신인왕·홈런왕 피트 알론소. ⓒ 뉴시스 2010시즌 NL 신인왕·홈런왕 피트 알론소. ⓒ 뉴시스

뉴욕 양키스에 호되게 당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번에는 더 강한 타선과 마주한다.


류현진은 지난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48이닝 17자책)로 치솟았다. 양키스전 통산 성적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80(15.1이닝 15자책)이 됐다. 홈런을 3개나 얻어맞는 등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투구였다.


구속이 뒷받침 되지 않다보니 체인지업 위력이 떨어지면서 다른 변화구의 가치도 떨어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0.4마일(약 146㎞), 평균 구속은 88.8마일(약 143㎞)에 그쳤다. 시즌 최저다.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8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8월에는 2승 평균자책점 0.96으로 ‘이달의 투수’까지 넘볼 정도로 빼어났지만, 이번 시즌에도 양키스 앞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토론토는 11일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메츠와 홈 3연전을 가진다. 선발 로테이션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없다면 류현진은 3연전 마지막 날인 14일 등판한다. 이번에는 더 강력한 타선을 보유한 뉴욕 메츠를 상대할 전망이다.


NL 동부지구에 속한 메츠의 타선은 불을 뿜고 있다.


팀 타율(0.275)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팀 OPS도 3위에 올라있다. 공격 지표상으로만 보면 직전 상대 양키스 타선보다 더욱 강력하다. 저지와 스탠튼 등 부상자가 많았던 양키스 타선과 달리 메츠에는 피트 알론소 등 핵심 타자들이 이탈 없이 활약 중이다.


0.340의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마이클 콘포토와 OPS 1.032를 찍고 있는 ‘4번 타자’ 도미닉 스미스, 3할 타율의 제프 맥네일은 NL 타격 10위권 내에 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타자는 역시 ‘북극곰’ 피트 알론소다. 지난 시즌 홈런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알론소는 현재 타율은 0.234로 낮지만 11홈런(1위 타티스 주니어:15홈런)을 터뜨릴 만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하지만 류현진 앞에서는 약했다. 류현진을 상대로는 6타수 1안타(2루타) 2삼진 타율 0.167로 좋지 않았다. 콘포토와 맥네일도 류현진을 상대로는 9타수 1안타(타율 0.111), 6타수 1안타(타율 0.167)에 그친다.


스미스는 아직 상대하지 않았지만, 메츠 타선은 류현진에 매우 약했다.


류현진의 메츠 상대 피안타율은 0.168에 불과하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0.892다. 통산 8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20의 ‘천적급’ 기록을 남겼다. 게다가 메츠는 강력한 방망이를 보유하고도 팀 득점은 10위권 밖이다.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N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어찌됐든 상대 방망이가 점화된 상태에서 만난다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상대 전적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직전 양키스전에서 드러난 구속의 문제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뚜렷한 과제를 안고 있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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