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흔들리는 러셀·최다 실책 키움, 이대로 괜찮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11 00:01 수정 2020.09.11 11:38

메이저리그 출신 러셀, 치명적 실책으로 승리 헌납

84개 팀 실책으로 리그 최다 키움, PS 앞두고 빨간불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에디슨 러셀. ⓒ 뉴시스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에디슨 러셀.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 트윈스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LG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이날도 키움은 그간 약했던 LG 선발 켈리 공략에 실패했지만 한현희 역시 5.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양 팀의 팽팽했던 승부를 가른 것은 실책이었다. 키움은 1-2로 끌려가던 7회말 필승조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김상수가 선두 홍창기에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지환을 쓰리번트 아웃으로 잡아낸 김상수는 라모스에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3이었지만 그래도 키움 입장에서는 무실점으로 막아낸다면 경기 후반을 도모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1사 1루 상황서 김현수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때 에디슨 러셀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사 1,2루 상황이 됐다. 병살타로 연결시키기 위해 마음이 급했던 러셀의 뼈아픈 실책.


메이저리그서 명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러셀은 지난 8일 인천 SK전서 실책 2개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실책을 범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는 키움에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러셀의 실책은 이천웅의 홈런포로 연결됐다. ⓒ 뉴시스 러셀의 실책은 이천웅의 홈런포로 연결됐다. ⓒ 뉴시스

이후 바뀐 투수 조성운이 이형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이후 이천웅에 스리런 홈런포를 얻어맞으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LG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러셀의 실책이 치명타가 되면서 키움은 8, 9회 공격서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그대로 승리를 헌납했다.


특히 키움은 리그서 가장 많은 84개의 팀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책을 상쇄하는 타격 능력과 수비력으로 아직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고, 선두 NC와의 승차도 1.5게임차 밖에 나지 않지만 포스트시즌에 가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에이스 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서 수비력의 미세한 차이는 팀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리그 최다 실책 팀이라는 불명예를 딛고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 살얼음판 경쟁을 이어 나가는 지금부터라도 좀 더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