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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3승’ 켈리, PS 확실한 1선발 카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10 23:00 수정 2020.09.10 23:01

올 시즌 키움 상대로 3승 평균자책점 1.42

윌슨 부진과 차우찬 이탈 속 에이스로 자리

케이시 켈리. ⓒ 뉴시스 케이시 켈리. ⓒ 뉴시스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켈리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키움을 밀어내고 다시 2위 자리로 복귀했다.


LG 입장에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키움과의 이날 대결이 중요했다. 승리 시 2위로 도약할 수 있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서 맞대결 가능성이 높은 키움과의 대결은 자존심이 걸려있기도 했다.


중요한 일전서 LG는 키움에 강했던 켈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나섰다. 켈리는 1-0으로 앞선 3회초 박준태에 동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키움의 강타선을 6회까지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6회 위기 상황을 탈출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선두 타자 러셀을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는 이정후에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 켈리는 강했다. 허정협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였던 러셀을 잡아냈다. 이후 김혜성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서 벗어났다.


LG는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6회말 공격서 유강남의 좌중간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7회말 이천웅의 스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LG의 승리로 켈리는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시 LG의 1선발은 켈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1선발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일러 윌슨이 부진하고,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부진과 부상을 반복하며 현재 전력에서 이탈해있다. 토종 선발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임찬규는 포스트시즌서 1선발로 내보내기에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승리하긴 했지만 LG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서 6승 9패로 여전히 약하다. 하지만 켈리가 제몫을 해준다면 포스트시즌서 키움과 만났을 때 충분히 해볼 만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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