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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화웨이에 반도체 판매 중단…美 제재 15일 발효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9.09 08:42
수정 2020.09.09 08:43

미국 장비·설계 활용한 반도체 공급 중단…매출 감소 전망

오포·비보 등 경쟁사 반사이익…“장기적 영향은 지켜봐야”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로 공급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추가 제재 영향으로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한다.


미국의 허가를 받으면 예외적으로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어느 범주까지 라이선스를 부여할 지는 미지수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로,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신규로 생산하는 반도체를 오는 15일부터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 하도록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공급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약 7조3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 관련 매출이 전체의 11.4%인 약 3조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고정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D램 현물가격이 최근 상승하고 있고 오포와 비보 등 화웨이의 경쟁사들의 반사이익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DDR4 8Gb 현물가격은 한 주간 8.5% 상승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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