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희' 코로나19 속 개봉 첫 날 2만명 동원...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
입력 2020.09.03 10:57
수정 2020.09.03 10:57
영화 '오!문희'가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문희'는 1092개의 스크린에서 2만 2058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오!문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격상된 시기에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개봉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마 오문희(나문희 분)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희준 분)이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나문희의 치매 연기와 딸의 뺑소니범을 잡기 위한 이희준의 강한 수사 의지가 담긴 모자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웃음과 감동을 담당한다.
경찰도 포기하려는 사건을 보험사 직원인 두원이, 치매로 제정신이 아닌 엄마 오문희의 말만 믿고 수사하는 과정이 금산을 배경으로 벌어지며 시골 특유의 정서가 한 껏 묻어난다. 범인을 찾아 밭길을 가로지르는가 하면, 가족처럼 친한 이웃들이 힘을 모아 두원의 수사를 돕는 모습이 지역사회의 특징을 유쾌하게 담았다.
항상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엄마 문희와 누구보다 엄마를 위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들 두원이 수사를 중심으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모습이 가족의 소중함이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3만 7020명의 관객을 모은 '테넷'이다. 누적관객수는 79만 787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