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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원 세번' 김문수에 선 긋기…"답답" "자진 해산해야"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8.20 11:06
수정 2020.08.20 11:18

배현진 "검사 거부한 인사, 답답하고 안타깝다"

하태경 "기독자유당은 반사회적 정당, 해산해야"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와 함께 연행되는 문제로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다"고 소리치는 등 실랑이를 벌인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에서는 김 전 지사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김 전 지사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장 자리에 임직해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대중에 노출되는 공직자나 곁에 계신 영향력있는 분들은 더 큰 책임감으로 모든 방역 단계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마땅하다"고 썼다.


이어 "혹여 증상이 의심되어 두렵더라도 한 순간 참고 검사 받으면 결론이 명확한 일"이라며 "그래야지만 국민께도 함께 차분히 이겨내시자 말씀 드릴 면목이 선다. 책임 다하자"고 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 전 지사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있던 기독자유통일당을 향해 '반사회적 정당'이라며 "자진 해산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코로나 전파 진원지가 된 광화문 집회에 기독자유통일당이 조직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독자유당은 반사회적 정당이 됐다. 이런 당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정당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당 해산 전에 마지막 숙제가 있다"며 "바로 광화문집회 동원한 사람들 모두 코로나 검사 받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은 본인 신분이 드러나면 혹시 불이익을 받을까봐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오히려 검사 거부하면 본인과 가족 및 주변사람 건강에 위해를 주게 됩니다. 그러니 즉각 주변 보건소 찾아가서 무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독자유통일당은 집회 참가자 의무 검사라는 마지막 미션을 수행한 뒤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자진 해산하시길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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