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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사괜'이 남긴 성적…오정세·서예지 '대박' vs 김수현 '우려'

류지윤 기자
입력 2020.08.10 16:15 수정 2020.08.10 16:24

김수현, 오정세ⓒtvN김수현, 오정세ⓒtvN

김수현의 군 제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며 시작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지난 9일 종영했다. 서로의 결핍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겼지만 김수현이 '한류스타'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줬는지는 의문이다.


반면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SBS '스토브리그', '사이코지만 괜찮아'까지 쉼 없이 달려온 오정세는 자폐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잡았고, 서예지 역시 무표정하면서도 강렬한 모습으로 화제성을 잡았다. 결국 둘 다 극 초반 김수현에게 쏟아지던 스포트라이트를 단 1~2회만에 빼앗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김수현은 MBC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로 군 입대 전까지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모두 입증,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로 인기 영역을 넓혀갔다. 특히 '해를 품은 달'로 전국 가구 기준 42.2%(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수현 전성시대'를 열었다.


시청를 보증수표 노릇을 제대로 한 덕분에 2019년 7월 군 제대 후, 드라마는 물론 영화 관계자들이 '김수현 모시기'에 나섰고,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선택, 제작에도 공동 참여했다.


베일을 벗은 드라마에서 김수현은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로 분해 서예지, 오정세와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 동안 김수현에게서 봐왔던 연기 그 이상의 특별함은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이다. 김수현의 연기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거침없는 연인 고문영과 매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문상태에 비해서 입체적이지 못한 탓도 있다.


극이 진행될 수록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에이스는 오정세였다. 오정세는 자폐 스펙트럼 캐릭터를 조심스럽게 접근해 시청자들이 마음 놓고 빠져들 수 있도록 연기했다. 과거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과하게 설정해 보기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천진난만함과 상처의 트라우마를 오가는 오정세의 문상태는 보는 이들 중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감동을 이끌어냈다. 서예지 역시 '새로운 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


시청자들도 SNS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수현보다는 오정세, 서예지를 더 언급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김수현의 차기작을 우려하는 팬들도 등장했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넷플릭스'에서도 함께 공개되며 전세계 팬들에게 인기가 뜨겁다고 알려졌지만, 스트리밍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넷플릭스 정책 상,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모호하다.


김수현과 오정세의 엇갈린 평가는 스타와 배우의 경계선을 고민하게 만든다. 한류스타, 화제, 시청률 모두 중요한 요소지만 배우에게 연기 만큼 정직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는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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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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