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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제쳤다’ 손흥민, 토트넘 에이스 입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7.13 08:45 수정 2020.07.13 09:14

아스날 상대로 5개월 만에 득점포 가동

지난해 개장한 홈구장서 1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 등극

케인을 제치고 홈구장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손흥민. ⓒ 뉴시스 케인을 제치고 홈구장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손흥민.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긴 침묵을 깨고 마침내 포효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2(14승 10무 11패)를 기록하며 승점 50(12승 14무 9패)의 아스날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왜 토트넘의 에이스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리그 5경기서 토트넘은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많은 승점을 잃었다. 팀의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기간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의 침묵도 한 몫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숙명의 라이벌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0-1로 뒤진 전반 19분 상대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왼발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월 16일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26라운드 경기 이후 5개월 만에 터진 득점포다. 긴 침묵 끝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은 아스날전을 통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1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팀의 간판 해리 케인의 12골을 앞서며 홈구장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는 손흥민. ⓒ 뉴시스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는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과 손흥민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난해 4월 개장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첫 골의 주인공도 바로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해 4월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개장 첫 경기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새 구장 1호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스날전은 비록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최다 득점자로 나서게 된 것은 그간 손흥민은 홈팬들에게 가장 많은 기쁨을 안긴 선수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토트넘의 에이스는 다름 아닌 손흥민 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사례다.


아울러 손흥민은 후반 36분에는 코너킥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역전 헤딩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완성하며, 만능공격수로 성장했음을 알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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