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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7·8월도 유동화증권 1.6조 발행…"비우량회사채 지원 확대"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6.17 09:28 수정 2020.06.17 09:35

6월에도 1조원 이상 공급…올해 발행규모 8.4조 '역대 최대'

"회사채시장 양극화 현상 뚜렷…금융 사각지대 없도록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오는 7월과 8월에도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 발행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오는 7월과 8월에도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 발행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오는 7월과 8월에도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에따라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8조4000억원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17일 신보는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하반기 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예년보다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이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신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 공모 발행 회사채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21조원 규모(SB 공모 발행 기준)이나 세부 발행내역을 보면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23.5% 증가) 늘어난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8000억원(61.0% 감소) 줄었다.


공사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줄어 BBB급 이하 중견·대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계획을 8.4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신보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유동화회사보증 지원에 많은 기업들의 신청이 몰리면서 지난 5월말까지 총 1조2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고 이달 역시 1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과거 유동화증권 발행이 없었던 시기인 7, 8월에도 1.6조원 규모의 발행 계획을 수립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7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8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7월 24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유동화회사보증은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제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등 회사채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시장안정 기능을 충실히 해낸 이력이 있다”며, “신보가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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