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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처럼? 또 벌어지는 상하위권 격차...최대 변수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6.01 08:05 수정 2020.06.01 09:28

NC 다이노스가 7할대 승률로 단독 선두

순위 싸움 최대 변수는 롯데와 4연승 SK

롯데는 이번 주 순위표 위, 아래에 있는 KIA와 KT를 만난다. ⓒ 뉴시스 롯데는 이번 주 순위표 위, 아래에 있는 KIA와 KT를 만난다. ⓒ 뉴시스

2020 KBO리그가 상하위권 팀들의 뚜렷한 전력 차로 본격적인 순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5일 개막 후 4주간의 일정을 치른 KBO리그는 팀당 23~24경기씩 치렀고 연승 행진을 내달렸던 NC 다이노스가 18승 5패(승률 0.783)로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있다.


NC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는 서울 연고 3팀인 LG와 두산, 키움이다. 특히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던 LG는 류중일 감독의 안정적인 팀 운영이 돋보이면서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 NC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은 모기업발 매각설로 뒤숭숭한 시기를 보냈음에도 아랑곳없이 안정된 성적을 내는 중이다. 지난 한 주 강정호의 복귀 여부로 야구팬들의 입방아에 올랐던 키움도 5할 승률을 유지하며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눈 여겨 볼 점은 ‘전국구 인기팀’으로 불리는 KIA와 롯데의 선전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팀은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팀들이다.


KIA는 100패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로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졌는데 이로 인해 김기태 감독이 사퇴하는 내홍을 겪은 뒤에야 어려운 상황을 수습했다. 반면, 롯데는 끝 모를 부진의 늪에서 발을 빼지 못했고, 양상문 감독이 취임 첫 해 사퇴하는 굴욕까지 겹치며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메이저리거 출신인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고 현재 공동 4위로 순항 중이다. 특히 KIA는 안정된 5선발진이 인상적인데 야수 쪽에서 최형우 등 일부 선수들이 살아나 준다면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0 KBO리그 순위표(괄호는 원정경기). ⓒ 뉴시스 2020 KBO리그 순위표(괄호는 원정경기). ⓒ 뉴시스

10개 구단 순위 싸움에서 가장 큰 변수를 지닌 팀은 역시나 롯데다. 시즌 초반 한 때 선두를 내달리며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았던 롯데는 최근 들어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가장 큰 고민이다.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성민규 단장의 의도와는 반대로 약점으로 지적되는 구멍들이 조금씩 커지는 상황이라 신임 허문회 감독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롯데는 이번 주 순위표 바로 위, 아래 놓인 KIA, KT를 잇따라 만나 승패 결과에 따라 위치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초반 부진을 딛고 4연승에 성공한 SK. ⓒ 뉴시스 초반 부진을 딛고 4연승에 성공한 SK. ⓒ 뉴시스

우승 후보로 언급됐으나 최악의 연패 부진에 빠졌던 SK 와이번스의 탈꼴찌도 또 다른 변수다.


SK는 최근 포수 공백을 메우고자 두산으로부터 이흥련을 받아왔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다. 통산 홈런이 8개에 불과했던 이흥련은 이적하자마자 2경기 연속 홈런으로 SK 4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SK 연승의 희생양이 되면서 8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추락했다. 얇은 선수층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까지 높아 리빌딩마저 당장 쉽지 않은 한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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