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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65→0.324’ 이정후 15경기 연속 안타, 반등 비결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08 15:47
수정 2026.06.08 15:47

시카고 컵스전 4타수 1안타 '타율 0.324'

부상 당시 첨단 장비 이용, 선구안 훈련

이정후. ⓒ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리그 최정상급 타격감을 과시하며 타율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까지 만드려는 기세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비록 멀티히트에는 실패했지만 안타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안타 행진을 15경기로 늘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자신의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다.


1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제이미슨 타이온의 높은 커터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취점을 만들어낸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후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올 시즌 2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3할2푼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4위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흐름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이정후는 부상 복귀 후 9경기에서 타율 0.595, 출루율 0.605, OPS 1.362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거의 매 경기 멀티히트를 생산하며 상대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상황은 달랐다. 시즌 타율은 0.265까지 떨어졌고, 장타 생산력도 감소했다. 게다가 부상까지 겹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짧은 부상 공백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정후. ⓒ AP=뉴시스

뉴욕포스트는 이정후의 극적인 반등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놀라운 점은 그가 부상 기간 스윙 훈련보다 '공 보는 훈련'에 집중했다는 것. 실제로 허리 통증 탓에 정상적인 타격 훈련이 어려웠던 이정후는 대신 타석에 서서 공을 관찰하는 시간을 늘렸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있었을 때 단순히 쉬지만 않았다"며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그저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스윙을 하지 않는 대시 첨단 장비를 활용, 다양한 구종과 궤적을 눈에 익히는 데 집중했다.


이정후는 "공을 치지는 못했지만 구종과 움직임을 파악하려 했다"며 "통역사가 스트라이크존 곳곳으로 무작위 공을 던졌고 우리는 그것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단하는 훈련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복귀 후 놀라운 선구안과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 되살아났다. 헛스윙 비율은 줄어들었고 타구 질은 더욱 좋아졌다.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 도한 "이정후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면서 "타석에서 훨씬 좋은 균형감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그는 정말 훌륭한 타자"라고 극찬했다.


한편,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3(220타수 71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메이저리그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전체 4위에 해당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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