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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제주체 앞에서 '위기' 8번 언급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3.18 11:18 수정 2020.03.18 11:19

경제 회복 대응책 조속 마련 주문으로 읽혀

연대·협력 강조…"위기 극복의 주역 돼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경제주체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경제주체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진행한 경제주체와의 원탁회의에서 '위기'를 8번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 등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대응책 마련 속도를 높이라는 당부인 것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를 열고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가 한꺼번에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신규 완치자 수가 더 많아지면서 방역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크게 걱정되는 건 경제, 그리고 민생이다. 몇몇 분야가 아니라 전 산업 분야가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가 내수·소비 진작책을 담은 20조 원 규모의 민생경제 종합대책에 더해 11조7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지만 문제는 우리만 잘 극복한다고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코로놔19는 수요와 공급의 동시 충격, 실물과 금융의 복합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 전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라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제 위기 사례와 양상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례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해야 하고, 또 경제 살리기에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위기 극복의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례 없는 대책'을 강조하며 "글로벌 경제 충격에 대응하면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하며 충분한 대책들을 추가로 이어나가고,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 경제 중대본 역할을 할 ‘비상경제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여 비상경제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욱 좁힐 때"라며 "정부는 ‘방역이 최선의 경제 대책’이라는 생각으로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경제를 지켜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힘만으론 부족하다. 우리 경제의 핵심 주체들께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리겠다"고 덧붙엿다.


한편 이날 경제주체 원탁회의에는 경제주체 대표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주경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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