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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퇴장 악영향…토트넘도 승점7 손해

김윤일 기자
입력 2019.12.23 11:54
수정 2019.12.23 11:04

첼시와의 홈경기서 후반 16분 과격한 파울로 퇴장

3경기 퇴장서 잃은 승점만 7점, 팀도 막심한 손해

손흥민 퇴장. ⓒ 뉴시스

토트넘이 손흥민의 퇴장으로 인해 적지 않은 손실을 입게 됐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18라운드 홈경기서 0-2 패했다.

이로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토트넘은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첼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기회를 걷어차고 말았다. 급기야 이번 라운드에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이 승리를 따내며 토트넘의 순위는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손흥민은 0-2로 뒤지던 후반 16분 퇴장 조치됐다. 역습 과정에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뒤엉켰고, 이 과정에서 발로 가격한 장면이 포착되며 VAR 판독 후 퇴장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의도된 파울이 아니라는 듯 반칙 장면 이후부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레드카드를 받고 난 뒤에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었고 아쉬움이 잔뜩 묻어난 표정을 지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번 퇴장으로 가장 난감한 상황에 놓인 쪽은 역시나 토트넘 구단이다.

손흥민은 악의적인 파울이라는 결정이 내려졌기에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촘촘한 일정의 박싱데이 때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토트넘은 당장 3일 뒤인 26일 브라이튼(홈)을 만나고 29일에는 노리치 원정길에 오른다. 그리고 다음달 2일에는 사우스햄튼 원정, 5일에는 미들즈브러와의 FA컵을 치른다.

주요 공격 루트를 잃었을 때 토트넘이 힘을 쓰지 못한 것은 결과로도 잘 드러난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본머스와의 리그 최종전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 퇴장 후 공격의 동력을 잃었고, 결국 0-1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11월 에버튼전도 마찬가지다.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두 팀은 손흥민이 나가고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결국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 첼시전에서도 토트넘은 패했다. 손흥민이 피치 밖으로 쫓겨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결국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퇴장 조치된 3경기서 1무 2패로 함께 침몰했다. 공교롭게도 이때 얻지 못한 승점이 7점에 달해 막대한 손해를 입은 셈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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