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천지 개입설' 제기에 친청계 최고위원들 공세…"당 흔들고 분열 키워"
입력 2026.07.31 11:21
수정 2026.07.31 11:29
문정복 "당권 위해 당 근간·명예 훼손해도 된단 건가"
박규환 "비속하고 비루한 막말 정치 끝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정복 최고위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를 간접 겨냥해 "분열주의를 없애겠다며 출마한 후보가 근거 없는 신천지 개입설로 당을 흔들고, 당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모욕하며 오히려 분열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 후보가 최근 제기한 전당대회에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를 뒤흔들었던 신천지 문제가 용두사미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합동수사본부는 민주당과 관련해 신천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근거도 없고 확인된 사실도 없이 당 전체를 신천지라는 낙인을 찍고 당원들을 의심의 대상으로 몰아세운 주장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당권을 얻기 위해서라면 당의 근간과 명예쯤은 훼손해도 된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으니 최초 문제를 제기하신 분은 당원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9일 진행된 전당대회 합동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친정청래계 당원들의 선거운동 방식을 지적한 점에 대해서는 "당대표 후보 토론회가 당원들을 겁박하고 모욕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당원들의 자발적인 투표 활동을 두고 처벌 규정까지 거론했다. 그것도 모자라 당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짝짓기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투표 전략을 공유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자발적인 정치 참여"라며 "본인은 자신과 가까운 후보들이 5대 0 당선을 주장해 놓고 다른 당원들이 선택만 짝짓기라고 공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는 경쟁의 자리지만 당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함께 가야 할 공동 운명체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왜곡된 주장으로 당과 당원들을 갈라치지 말라"며 "당원은 민주당의 주인이며 우리가 가장 먼저 존중해야 할 분들이지, 겁박하거나 모욕할 대상이 아니다. 당원에 대한 예의부터 지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이날 "지방선거 직후부터 계속 돼온 정략적 책임 공세, 근거 없는 흠집 내기, 당을 분열의 늪으로 밀어 넣는 반명몰이, 신천지 개입설과 같은 무책임한 자해 정치, 비속하고 비루한 막말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당헌, 당규를 위반하는 불법 선거 운동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당 소속 일부 지역위원회가 지역 사무실에서 당원 명부를 이용해 권리당원들에게 김 후보 지지 전화를 돌렸다는 의혹이 보도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당규는 물론이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한 불법 행위인 만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하게 조사해서 엄정하게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모든 당원이 다 알고 있는 특정 후보의 허위 사실 공표 등 선거 부정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관행적인 선거 운동이나 당원 행사를 빌미로 정청래 후보와 그의 우호적인 당원들에 대해서만 윤리심판원 제소 등 선관위의 권한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심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