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카드 한 장에 158억?’ 오타니 카드 역대 3위 거래 [머니볼]
입력 2026.07.31 13:40
수정 2026.07.31 13:40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번에는 방망이가 아닌 '야구 카드'였다.
미국 ESPN과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31일(한국시간) 오타니의 프리미엄 스포츠 카드가 1100만 달러(약 158억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스포츠 카드 거래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며, 야구 카드 가운데서는 미키 맨틀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거래 기록이다.
이번 카드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비롯된다.
카드에는 오타니의 영어와 한자 친필 사인이 모두 담겼고, 실제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의 MLB 골드 패치 두 장이 삽입됐다. 골드 패치는 MVP와 사이영상, 신인왕 수상자가 다음 시즌 착용하는 특별 패치로, 선수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담고 있다.
특히 카드에 사용된 두 개의 골드 패치는 의미가 남다르다. 오타니가 202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과 2026년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각각 홈런을 터뜨릴 당시 착용했던 유니폼에서 채취된 것이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실제 경기의 역사적 순간을 담아낸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거래 과정도 흥미롭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카드 수집가가 카드 매장에서 우연히 교환권을 확보했고, 이후 스포츠 카드 전문 컬렉터인 매슈 앨런에게 직접 판매했다. 앨런이 자신의 SNS를 통해 "1000만 달러 이상을 주고 구입했다"고 공개하면서 거래 금액이 세상에 알려졌다.
스포츠 카드 거래액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번 거래로 역대 스포츠 카드 최고가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1위는 지난해 1293만2000달러(약 186억원)에 거래된 NBA 전설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듀얼 오토그래프 카드다. 2위는 1952년 발매된 미키 맨틀 카드로 1260만 달러(약 181억원)에 거래됐다.
오타니는 이번 1100만 달러 거래로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1909년 발매된 호너스 와그너 카드(725만 달러), 1914년 베이브 루스 카드(720만 달러)를 단숨에 제쳤다. 현역 선수 카드로는 단연 최고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최근 스포츠 카드 시장은 단순한 수집을 넘어 하나의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실착 유니폼 조각과 친필 사인, 경기 기록이 결합된 희소성 카드는 경매 때마다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