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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ICT 수출품목 동반부진 1년…12개월 연속 마이너스

배군득 기자
입력 2019.11.21 11:00
수정 2019.11.21 10:52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회복세 더뎌…대체품 마련 시급

시스템반도체 등 성장세 주목…20%대 감소폭 줄이는 것 관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회복세 더뎌…대체품 마련 시급
시스템반도체 등 성장세 주목…20%대 감소폭 줄이는 것 관건


연도별 10월 ICT 수출액 ⓒ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기술(ICT) 3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동반부진이 짙어지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이 12개월로 늘어났다. 대체품목 발굴 등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감소폭을 줄이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지난해 11월 -1.7%를 기록한 ICT 수출은 올해 10월까지 감소폭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10월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3.3% 감소했다. 20%대 감소는 5월부터 6개월 연속이다.

반도체는 79억5000만 달러로 32.1% 줄었다. 시스템반도체가 파운드리 등 수출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도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출 증감률은 6월 ·25·3%, 7월 ·27.7%, 8월 ·30.5%, 9월 ·31.6%, 10월 ·32.1%로 점점 악화되는 추세다. D램 현물가격(4Gb, 달러)는 6월 1.82, 7월 1.91, 8월 2.00, 9월 1.91, 10월 1.79로 나타났다. D램 가격은 지난 6월 조사 기준으로 10월이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디스플레이는 19억2000만 달러로 27.0% 줄었다. OLED 패널 수요 정체 및 LCD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파운드리)와 달리 대체 수요가 없다는 점에서 향후 수출 전선도 먹구름이 짙다.

9월 깜짝 반등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던 휴대폰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3억3000만 달러, 6.7% 감소를 보였다. 해외 생산 공장 부품 수요 확대 등으로 부분품은 증가했지만 완제품 수출 부진 지속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ICT 주력품목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ICT 수출은 올해 마이너스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스템반도체 등이 대체 품목으로 개발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정부는 내년 1분기를 반도체 턴어라운드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부진이 큰 탓에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상승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10월 ICT 수출액은 154억9000만 달러, 수입액은 93억5000만 달러, 수지는 61억4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이 73억9000만 달러, 29.4% 감소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모든 품목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베트남도 22억9000만 달러, 11.7% 줄었다. 휴대폰을 제외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이밖에 미국(17억 달러, -21.7%), EU(9.억8000만 달러, -9.4%), 일본(3억4000만 달러, -8.3%) 등도 모두 수출이 줄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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