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20% 급락한 코스피, V자 반등 어렵다?
입력 2026.07.27 17:24
수정 2026.07.27 17:24
한 달 동안 28.5% 내려…코로나19 이후 최대 낙폭
단기간 과도한 조정…“주가 회복에 한 달 시간 소요”
금리·빅테크 투자 변수…단일종목 레버리지 영향도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7월 들어 코스피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7월 1~27일) 코스피 지수는 20.3%(8476.48→6755.75) 하락했다.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6월 22일을 기점으로 한 달 뒤인 이달 20일까지는 무려 28.51%(9114.55→6516.27) 떨어졌다.
이번 하락률은 ▲코로나19(-36%) ▲2022년 미국 금리인상 국면(-31%)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4%)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앞선 사례들을 살펴보면 그동안 주식시장은 급락 이후 두 가지 패턴을 보였다.
코로나19 당시처럼 급락한 뒤 반등하는 경우가 있었고, 2022년 당시처럼 오랜 기간 바닥을 찾는 경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이 단기간 과도하게 진행됐다”며 “주가 하락을 회복하는데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코스피 급락은 단기 급락 형태로, 코로나19 국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당시와 같은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맞물렸다는 이유에서다.
허 연구원은 “코로나19 당시보다 금리, 즉 통화정책 방향이 현저히 다르다”며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기대가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수요 업체들인 빅테크들의 이익률 둔화와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지속되는 점도 부담이다.
그는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36.6%에서 34.2%로 둔화했다”며 “잉여현금흐름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됐고, 설비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영향 역시 변수다.
거래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5월 27일 출시 이전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감소하지 않았다.
허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본주, 즉 기초자산 거래대금을 능가했다”며 “레버리지 후유증이 해소되고 있지만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가 회복 과정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최근 낙폭에 비해 주가가 완연하게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