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첫 날 은행 앱 이용 평소보다 36.5%↑
입력 2019.10.31 11:48
수정 2019.10.31 11:57
계좌 조회·출금 등 은행 업무 하나의 앱 만으로 가능해져
신한은행 쏠 253만명 '최대'…국민·농협도 200만명 넘어
계좌 조회·출금 등 은행 업무 하나의 앱 만으로 가능해져
신한은행 쏠 253만명 '최대'…국민·농협도 200만명 넘어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은행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오픈뱅킹이 시작된 첫 날 주요 은행 앱 이용자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오픈뱅킹이 시행된 전날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의 앱 사용자 수는 이번 달 매주 수요일(2·9·16·23일) 평균보다 3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봐도 모든 곳들의 앱 사용량이 확대됐다. 다만 그 폭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신한은행의 쏠 이용자는 같은 기간 204만명에서 23.6% 증가한 253만명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스타뱅킹 역시 198만명에서 243만명으로, 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 원 업도 195만명에서 225만명으로 각각 22.7%와 14.9%씩 사용자가 늘며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기업은행의 아이원 뱅크가 99만명에서 113만명으로, 하나은행의 하나원큐가 95만명에서 105만명으로 각각 13.4%와 11.2%씩 이용자 수가 증가하며 100만명 대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의 우리원뱅킹 사용자는 37만명에서 85만명으로 133.0% 급증했지만, 숫자 자체는 조사 대상 은행들 중에서 아직 제일 적은 편이었다.
오픈뱅킹은 정부가 혁신금융 확대 차원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한 개의 금융사 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 상황을 조회하고 출금 업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선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BNK부산·BNK경남·JB전북·제주은행이 시범 사업자로 참여했으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SC제일은행 등은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1금융권 실시에 이어 내년부터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 2금융권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