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친미 vs 친러' 아르메니아 총선…친미 여당 승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09 01:30
수정 2026.06.09 07:24

'친러' 야권 총 37% 지지율 얻어…친서방 정책 제동걸릴 수도

러 "시민계약당, 독자 정부 구성 못해…지지율 하락하는 중"

지난달 5일 아르메니아 수도 에레반 대통령궁에서 니콜 파시냔(가운데) 아르메니아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의 압박 속에 치러진 아르메니아 총선에서 친서방 성향의 여당 시민계약당이 다수당 지위를 지켜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중앙선거위원회는 전날 치러진 선거 결과 시민계약당이 득표율 49.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총선 득표율(54.0%)보다 4.2%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제1야당인 강한아르메니아당은 23.3%, 아르메니아당은 9.9%, 번영하는아르메니아당은 4.0%으로 뒤를 이었다. 친러 성향인 3개의 야당이 모두 합쳐 37%의 득표율을 얻은 만큼 친서방 정책에 다소 제약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AP는 “번영하는아르메니아당은 의회 진출에 필요한 4.0% 득표율을 간신히 달성해 의회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에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는 각각 자국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계약당 소속 니콜 파시냔 총리를 치켜세우면서 그를 위해 아르메니아에 대한 5000만 유로(약 89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시민계약당이 승리한 아르메니아 선거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유럽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아르메니아와의 협력을 매우 가치있게 생각한다”며 “아르메니아는 우리를 믿어도 된다.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달 아르메니아산 꽃과 생수, 와인, 토마토 등에 수입 제한을 걸고 가스 공급 중단 등을 거론하면서 파시냔 총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선거 후에도 러시아는 “아르메니아 총선이 야당에 대한 전례 없는 압박과 서방, 특히 EU의 개입 속에 치러졌다”며 “승리를 주장하는 시민계약당은 독자적인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다. 그들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는 중”이라고 시민계약당의 승리를 평가절하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