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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합장' 논란 "불교계에 사과…앞으로 잘하겠다"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5.29 09:00 수정 2019.05.29 08:29

김정숙 여사 '악수패싱'엔 "그런 일 겪으면

어떨 것 같으냐…보신 분들이 평가하실 것"

김정숙 여사 '악수패싱'엔 "그런 일 겪으면
어떨 것 같으냐…보신 분들이 평가하실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는 28일 정미경 최고위원(맨 오른쪽)과의 대담에서, 지난 석가탄신일 봉축식 때의 '합장' 논란과 관련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없게 할 뜻을 내비쳤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는 28일 정미경 최고위원(맨 오른쪽)과의 대담에서, 지난 석가탄신일 봉축식 때의 '합장' 논란과 관련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없게 할 뜻을 내비쳤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석가탄신일 봉축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는 '합장' 등 적절한 예를 취할 뜻을 내비쳤다.

황 대표는 28일 오후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 올라온 정미경 최고위원과의 대담에서 "크리스찬으로 생활해와서 절에 잘 가지 않아, 절에서 행해야 할 절차나 의식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미숙하고 잘 몰라서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경북 영천에 있는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봉축식에 참석했다가, 예식 때 합장을 하지 않고 관불의식도 거절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불교나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행동도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절에서 행해야 할 절차나 의식도) 잘 배우고 익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대담에서 지난 18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있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악수 패싱' 사건은 물론 보수 통합과 차기 총선 출마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여사의 '악수 패싱'이 화두에 오르자 황 대표는 "정 최고위원이 그런 일을 겪었다면 어땠을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며 "보신 분들이 평가를 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는 황 대표의 평소 화법을 고려할 때 우회적으로 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 대표는 지난 8일 경남 마산부림시장 지하의 황폐해진 청년몰 현장을 둘러본 뒤 현 정부의 정책이 시장 쇠락을 불러왔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여러분이 평가해달라"고 답한 뒤 긍정하는 맥락의 설명을 덧붙인 적이 있다.

총선 전 보수통합과 관련해서는 "힘을 합치는 게 목적이지, 당을 합치는 게 목적이 아니지 않느냐"며 "어려운 통합이 아니라 조금 덜 어려운 통합으로 시작해, 단계적이고 점차적인 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추가적인 '개별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차기 총선에서의 직접 출마는 "결정된 게 없다"며 "내가 국회의원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오로지 자유한국당이 다음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황 대표는 "당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무엇이든 다하겠다"며 선당후사의 결의를 드러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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