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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4실점’ 역투로는 역부족이었던 커쇼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0.29 13:45
수정 2018.10.29 13:45

WS 5차전서 7이닝 4실점 부진

홈런 3방 허용하며 보스턴에 우승 내줘

클레이튼 커쇼가 또 다시 무너졌다. ⓒ 게티이미지

가을에 약한 남자 클레이튼 커쇼가 또 다시 무너졌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5차전에서 데이빗 프라이스의 호투에 눌리며 1-5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이 또 한 번 좌절됐다. 선발 커쇼는 또 다시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무너지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커쇼는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를 펼쳤지만 7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특히 보스턴 강타선에 무려 홈런을 3방이나 허용하며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1회부터 2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커쇼는 1사 1루서 스티브 피어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커쇼는 2회부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회말 데이빗 프리즈가 우월 솔로포로 추격에 나서자 커쇼도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힘을 냈다.

4회 1사 이후에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보가츠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커쇼는 5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계속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커쇼의 호투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커쇼는 7회에도 선두타자 마르티네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보스턴에게 넘겨줬다. 홈런 이후에는 곧바로 보가츠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줘 무사 1루에 놓였다. 이후 커쇼는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7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 위에서 버텼지만 무려 4실점이나 내주면서 또 다시 가을에 약하다는 오명을 벗어내지 못했다.

이로써 커쇼는 올해 포스트시즌 6경기(5선발)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1차전과 5차전 2경기에서는 모두 패전을 떠안으며 에이스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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