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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본격 경영 행보...연말 임원인사 주목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9.15 06:00 수정 2018.09.15 06:04

인사 시기·규모에 촉각...조직개편 여부도 관심

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독립 여부 맞물려 있어

구광모 (주)LG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과 담당 연구원 등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살펴보고 있다.ⓒLG 구광모 (주)LG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과 담당 연구원 등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살펴보고 있다.ⓒLG
인사 시기·규모에 촉각...조직개편 여부도 관심
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독립 여부 맞물려 있어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2개월 반만에 LG사이언스파크 방문으로 첫 공식 경영행보에 나서면서 연말로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서면서 그의 용인술을 가늠할 수 있는 연말 인사가 언제 어느 규모로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 5월 부친인 구본무 회장의 사망으로 갑작스럽게 경영권을 승계받게 된 구 회장이 2달 반만에 경영 행보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6월29일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후 2달 넘게 외부에 활동을 알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경영 행보를 지속해 왔다.

그동안 그룹 경영 현안 파악에 집중해 온 그가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은 앞으로는 자신의 경영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 회장이 지난 12일 취임 후 첫 공식 방문지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개발을 담당하는 LG사이언스파크를 선택한 것도 향후 그룹의 주력 사업들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이 날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그룹의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R&D) 현황을 점검한고 경영진들과 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이 본격 경영 행보에 나서면서 그의 경영 비전과 방향을 수행할 인사들을 가늠할 수 있는 올 연말 임원 인사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LG그룹이 대개 11월 말이나 12월 초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을 감안하면 이달부터 계열사별로 인사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구 회장 취임이후 첫 해 인사로 조기 대규모 단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시기와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사업 재편 등의 차원에서 이뤄질 그룹 계열사들의 조직개편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구 회장은 취임 보름만인 지난 7월 중순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그룹 지주회사인 (주)LG 대표이사로, 하현회 부회장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맞바꾸는 고위급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취임 이후 경영 현안 파악 시간을 가진 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당초 재계의 예상보다 빠른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다만 연말 임원 인사는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을 토대로 이뤄지는데 실적이 대개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나오는 만큼 조기 인사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로서는 4세 경영 체제를 빠르게 안착시켜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인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취임 15일만에 권영수 부회장을 그룹으로 불러들인 것 이상의 파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 분리 또는 독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회장의 향후 그룹 주력 사업과 인사 등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는 기업들의 규모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LG그룹 측은 “이미 밝혔던 구본준 LG 부회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임할 예정이라는 것 외에 계열분리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인사 시기와 규모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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