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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페인 이민 대혼란 직격…"민주당 집권하면 미국도 저 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01 00:49
수정 2026.08.01 06:02

세우타 대규모 이민자 유입 겨냥…국경통제 실패 맹비난

중간선거 앞두고 불법이민 공세 강화…민주당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유입 사태를 두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의 미래도 저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일은 국경을 열어둔 정부가 어떤 결과를 맞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민주당이 다시 백악관을 차지한다면 미국도 똑같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국경 통제와 불법 이민 차단만이 미국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도시 세우타에 하루 동안 약 6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가 모로코에서 넘어오며 대규모 혼란이 발생한 직후 나왔다. 현지에서는 압사와 익사 등이 잇따르며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스페인 정부는 군 병력과 추가 경계시설을 투입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태를 "국가 영토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인신매매 조직이 허위 정보를 퍼뜨려 대규모 월경을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스페인 정부는 모로코와 협력해 신속한 송환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국경 통제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불법 이민 차단과 대규모 추방 정책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워 왔다. 최근에도 유럽 국가들의 이민 정책을 잇달아 비판하며 "국경을 방치하면 국가가 무너진다"고 주장했고, 스페인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분담금 문제 등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층 결집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은 불법 이민과 국경 안보를 핵심 선거 의제로 내세우고 있으며, 민주당의 이민 정책이 국가 안보와 치안 악화를 초래했다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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